남자는 단 한번 옳은 일에 목숨을 건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한 작은 마을, 이곳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유다’는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 ‘실랏’을 연마하는 건실한 청년이다. ‘실랏’에 뛰어난 실력을 보여 온 그는 마을의 전수자로 임명되고 전통에 따라 ‘메란타우’라는 의식을 수행해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메란타우’란 마을을 떠나 다른 지역을 돌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는 일종의 수행과 같은 것. 앞서 이 의식으로 인해 부상을 당한 많은 마을 청년들 때문에 걱정하는 어머니를 뒤로 하고 ‘유다’는 묵묵히 수행의 길을 떠난다. ‘자카르타’에 도착한 ‘유다’는 지인의 도움을 받기 위해 연락을 취하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이곳 저곳을 떠돌며 도심 뒷골목에서 벌어지고 있는 슬픈 현실들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인신매매조직에게 끌려가는 ‘아스트리’라는 어린 소녀를 보게 된 ‘유다’는 위험을 무릎 쓰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인신매매조직원들과 목숨을 건 격투를 벌이게 되는데...


[ABOUT THE MOVIE]

1. 영국인 감독이 완성시킨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 액션!
영화 <메란타우>의 연출을 담당한 인물은 의외로 인도네시아인이 아닌 영국인 ‘가레스 에반스’라는 인물이다. 인도네시아 전통무술인 ‘실랏’을 다룬 작품의 연출을 영국인이 담당했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기도 한데, 이는 ‘가레스 에반스’의 아내와 깊은 연관이 있다. 그는 영국에서 출생하여 영국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전형적인 영국인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동양무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특히 ‘이소룡’과 ‘성룡’의 영화들을 즐겨 보며 영화 감독의 꿈을 키워온 인물이다. 우연히 만난 지금의 아내는 아버지가 인도네시아인이고 어머니는 일본인인 아시아계 혼혈로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인물이기도 했다. 결혼 후 데뷔작을 준비하던 ‘가레스’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우연한 기회에 아내의 소개로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랜서로 다큐멘터리 작품을 연출하게 되는데, 이것이 그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가 맡은 다큐멘터리 작품은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인 ‘실랏’을 소개하는 라는 다큐멘터리였다. 그는 이작품을 연출하면서 ‘실랏’이라는 무술의 매력에 깊이 빠져 들었고,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영화관계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그는 인도네시아 영화계의 미개척 분야였던 액션영화에 선구자적인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그는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알게 된 ‘실랏’의 기본 정신과 동작들을 토대로 최근 인도네사아에 급속도로 불고 있는 서구화의 영향에 따른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결합한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하여 인도네시아 영화관계자들과 함께 영화 제작에 착수하게 된다. 하지만 낯선 영국인 감독과 낯선 액션영화에 거부감을 느낀 영화사들이 영화 제작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자 ‘가레스’는 그간 도움을 받았던 인도네시아 영화관계자들과 힘을 합쳐 ‘메란타우 필름(PT. Merantau Film)’을 설립하고 직접 제작에 나서 영화를 완성하게 된다.

2. 영화 <아저씨> 액션의 토대가 된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 ‘실랏’!
영화 <메란타우>의 액션을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축이 바로 ‘실랏’이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로 동남아시아 각국의 특색 있는 실전무술들을 종합하여 인도네시아에서 탄생한 것인데, 동남아시아 각 나라의 실전무술 동작들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매우 현실적으로 변형되어 적의 인명을 즉각적으로 살상할 수 있는 형태로 변형된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실랏’은 몇 번의 타격으로 상대를 죽음으로 몰아갈 만큼 놀라운 파괴력을 지님과 동시에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동작 속에 스며있는 넘치는 에너지가 특징인 무술이다. 이러한 인도네시아의 전통무술 ‘실랏’이 발전되고 변형되는 과정에서 동남아시아 각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는 그 곳의 특성에 맞게 ‘실랏’의 동작들이 재구성되면서 그 전통성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의 전통성 논쟁이 격화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 논쟁은 끝나지 않은 채 어느 한 곳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전통무술 ‘실랏’으로, 다른 곳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전통무술 ‘실랏’으로 소개되는 등 정체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까지 ‘실랏’이 인도네시아의 전통무술임을 역설하는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실랏’의 뿌리를 찾는 라는 다큐멘터리였다. 그리고 ‘가레스 에반스’라는 인물이이 다큐멘터리의 연출을 맡게 되면서 영화 <메란타우>가 탄생하는 배경이 되기도 하였던 것.
‘원빈’ 주연의 한국 영화 <아저씨>의 액션 장면은 동남아시아의 실전무술을 참조하여 구상하였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실랏’이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빠른 타격을 이어나가는 ‘실랏’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는 장면이 바로 영화 <아저씨>의 나이트클럽 화장실 격투씬이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액션장면에서 ‘원빈’이 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다양한 기술들은 ‘실랏’의 동작들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온 것. 특히 영화 <아저씨> 속 인물인 ‘람보완’이 사용하는 특이한 형태의 칼 ‘카람빗 (Karambit)’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기로서 ‘실랏’의 실전액션에서 주로 사용하는 무기임을 볼 때 ‘실랏’이 영화 <아저씨>의 액션에 상당 부분 영향을 주었음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영화 <아저씨> 액션의 토대가 된 인도네시아의 실전무술 ‘실랏’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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