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
소아애증(페도필리아)이 가장 혐오스러운 성도착증 중의 하나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자기방어가 약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강제로 성욕을 채우는 인간들.. 영화속에서 루카스 경사가 말하듯이 그들은 확실히 사회의 쓰레기들이며 사회에 내보낼 필요조차 없는 격리된 인간들이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그런 인간 말종이다.
 
 이 영화의 뛰어난 점은 주인공 월터를 지나치게 옹호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비난하지도 않는 지극히 중립적인 시선, 또는 월터라는 한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시선을 영화 내내 견지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 영화는 월터 주위의 사람들 또한 언제든 과오를 저지를 수 있는 나약하고 불완전한 인간임을 말하고 있다. 월터의 여자친구는 절친한 친구의 남편과 관계를 가졌던 과거를 털어놓으며(그런 과거 덕분에 그녀는 월터를 둘러싼 편견을 보다 이해하는듯하다), 월터의 여동생 남편인 카를로스와 월터의 대화에서 카를로스는 딸과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딸 또래의 아이들에 대해 약간의 성욕을 드러내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즉, 카를로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터와 같은 인간은 아닐지언정 그를 욕할수 있는 자격은 없다는 얘기다.
 
 마지막 긴장감을 최고로 고조시키는 로빈과 월터의 대화에서 월터는 로빈의 아버지란 인간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마치 거울을 보듯이 바라보게 된다. 즉, 이 영화는 자신의 죄를 피해다니기보다는 맞대면함으로서 내면의 죄를 극복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캔디를 떄려눕히고 여동생과 재회하는 장면은 더없이 인간적이고 그래서 희망적이다.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말라' 가 아니라 '죄와 대면하고 인간을 되찾으라'가 정답이다.

- 배우 -
케빈 베이컨
1958년 필라델피아 태생. 7살에 뉴욕의 스퀘어 연극학교에 최연소 입학. 고교 졸업 후 뉴욕에서 연기 수업을 받고 '78년 영화에 데뷔한 이후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84년 댄스 영화 〈자유의 댄스/풋루스〉로 영화 배우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세운 후, 〈JFK〉에서 난잡한 색기를 발산하는 게이 역에서부터 〈일급살인〉에서의 죄수 역으로, 〈슬리퍼스〉에서는 얼굴만 봐도 소름이 끼치는 악당 역까지 여러 장르의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아내도 배우인 카이라 세드윅이며, 두 아이를 두었다. 음악 쪽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형인 마이클과 함께 'The Bacon Brother'를 결성하여 97년 음반을 발표, 매니아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표작
<퀵실버>, <크리미날 로> ,< 불가사리> <유혹의 선>  <어 퓨 굿 맨> <리버 와일드> <아폴로 13> <일급 살인> <슬리퍼스> <유혹의 선> <와일드 씽> <할로우 맨><스터 오브 에코><미스틱 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