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의 딸, 못난이 뚱보, 구박받는 아내였던 여자의 인생 역전기
룻은 다섯살 때 가난한 집안 형편때문에 모압의 왕궁에 팔려가 여사제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모압은 케모쉬라는 우상을 섬기고 있는데 성숙한 여인이 된 그녀는 해마다 케모쉬의 재물로 바쳐지는 어린 소녀를 선발하는 일을 맡게 된다. 그러던 중 왕궁의 금 세공일을 담당하고 있는 유대인 청년 말론과 그의 가족을 만나 모압의 우상숭배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다. 어린 소녀를 재단에 바치는 의식이 치러지던 날, 룻이 순간적으로 희생 의식을 저지하려고 소동을 피우다가 사건이 일어난다. 곧이어 룻이 여사제의 규율을 어기고 말론과 사랑에 빠진 사실이 발각되자 이 일 때문에 말론의 아버지와 형제가 처형을 당하고, 말론은 채석장 종신 노동형에 처해진다.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서 말론을 탈출시킨 룻은 말론에게서 결혼반지를 전해 받지만 부상당한 말론은 얼마 후 곧 숨을 거두고 만다. 말론의 어머니인 나오미는 룻에게 새 생활을 시작하도록 권고하지만 이미 하나님을 마음으로부터 섬기기 시작한 룻은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따라서 유대인들이 살고 있는 베들레헴 마을로 함께 떠나는데 유대 마을에서는 오히려 이교도인 그녀를 박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