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마이클(샘 닐)과 린디(메릴 스트립)부부는 갓 태어난 그들의 딸 아자리아를 데리고 호주 오지의 야생으로 캠핑을 떠난다. 거대한 자연 풍경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들의 휴가는 모든 것이 순조롭고 잘 진행되어 가지만 그들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캠핑 지역 부근에는 딩고라는 야생 들개가 출몰하는데 딩고는 사납고 잔인한 육식 동물로 캠핑온 사람들도 가끔 습격하는 동물이었다. 그래서 캠핑족들은 딩고의 존재를 두려워하여 웬만해선 캠핑을 하지 않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린디는 텐트속에서 잠든 아자리아를 남겨두고 마이클과 캠핑친구들과의 담소에 빠져든다. 그런데 잠시 후 아자리아의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딩고 한마리가 그들의 텐트에서 무언가를 입에 물고 나오는 것이었다. 까무라 치게 놀란 린디와 마이클은 텐트로 가보지만 이미 모든게 늦었다. 아자리아는 자리에 없었다. 아자리아를 찾기 위한 구조대가 파견되지만 험한 야생에서 갓난아기를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구조대는 결국 수색을 포기한다. 이 일이 여론에 알려지면서 언론에서는 딩고가 아자리아를 잡아 갔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린디를 의심하는 분위기가 된다. 린디가 마이클과 함께 아자리아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작은 불씨가 큰 화재의 원인이듯 갑자기 모든 매스컴과 여론은 린디와 마이클에게 적의 가득한 시선을 보내고, 청천 벽력같은 일이 엎친데 겹친 모양으로 린디와 마이클은 기소되어 법정에 까지 서게 된다. 결국 마이클과 린디는 유죄로 판명되고 얼마간의 수감생활 끝에 풀려난다. 그들의 가정, 명예, 자존심 등 모든 것은 이미 갈갈이 찢어진 후였다.


어둠 속의 외침 (A Cry In The Dark)이 사건은 1980년에 일어나 무려 30여 년간 법정공방이 지속되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결국 32년간 공방을 벌인 호주 아기 살인사건이 결국 야생개 '딩고'가 벌인 것으로 판명이 되었고 그 긴 시간을 법정 공방의 끝은 호주법원이 지난 1980년 호주에서 발생한 '딩고 영아 납치사건'에 대해 6월 11일 사실로 판결하며 부모가 무죄로 판명됐다고 13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검시관인 엘리자베스 리스는 모든 증거와 정황상 당시 숨진 영아 아자리아는 야생개 '딩고'(호주 야생개 종)에게 물려가 숨진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은 1980년 8월 17일 호주에서 캠핑 중이던 마이클과 린디 체임벌린 부부에게 발생했다. 이들은 이날 야생개 '딩고'가 2개월 된 자신들의 딸 아자리아를 물어 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캠핑 중 텐트 안에 눕혀둔 아기를 물고 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오히려 살인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텐트 근처에서 피가 묻었을 뿐 아기 옷이 멀쩡한 상태로 발견되자 딸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딩고'가 야생개라도 위협을 가하지 않으면 먼저 공격하지 않으며 옷을 찢지도 않고 아기를 빼갈 수 없다는 증언을 해 부부를 아기 살해범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1차 판결에서 부부는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1년 뒤 검찰은 이들 부부의 차에서 아기의 혈흔과 가위를 발견했다며 가위로 아기를 살해한 뒤 가방에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아내인 린디에게 살인혐의로 종신형을, 남편인 마이클에게는 방조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4년 뒤인 1986년 사건 현장 근처 들개들의 굴에서 아자리아의 옷이 발견되자 사건은 특별검토 대상에 올랐다. 수감됐던 린디는 일시적으로 석방됐다. 사건은 다시 법정공방으로 이어졌으나 이번엔 부부의 무죄가 입증됐다. 호주에서 아이들이 딩고에게 물려 죽는 사건이 발생했고 법정은 '딩고'가 포장을 찢지 않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고기를 꺼내 먹을 수 있다는 실험에 성공해 아기 옷을 찢지 않고 아기만 물어갔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아기의 아버지 마이클은 32년 만에 무죄가 입증되자 "아자리아의 죽음과 관련한 법적 진실을 찾기 위한 투쟁이 너무 오래 걸렸다"며 아내와 친구들을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 사건은 지난 1998년 '어둠 속의 외침'이라는 영화로 제작되며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주기도 했다.
메릴 스트립이 엄마 역할을 맡아 1988년 영화화된 '어둠 속의 외침(A Cry In The Dark)'의 실화이기도. 배심원제, 옐로 저널리즘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다.
 

- 1989년 제 42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메릴 스트립)
1988년 제 53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 (메릴 스트립)
- "무고한 사람만이 그 무고함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안다"
- 1980년 야생개“딩고” 에게 어린 딸을 잃고 커다란 아픔속에 살인범 이라는 누명을 쓰고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던 비운의 부부의 실화적 이야기
- 아이 잃은 부모가 겪어야 했던 참혹한 현실은 아이 살해범으로 누명을 쓰고 4년간의 옥살이와 집행유예와 계속되는 고통의 법정 싸움!! 결국 32년 만에 무죄 판결!! 이들이 받았던 고통과 상처는 누가 치유 할 것인가?
- 어린 딸을 잃은 엄마의 절규!! 그녀의 고통을 절실히 드러내는 “매릴 스트립”의 연기는 숨이 막힐 정도였고 보는 내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 무시무시한 여론 앞에 힘없이 당할 수밖에 없던 아이 잃은 부부가 받아야만 했던 아픔과 고통...
먼 과거로부터 있어 왔고, 지금도 우리 곁에 존재 하는 슬픈 현실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