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는 어느 날, 나와 샐리는 창문 밖을 바라 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엄마는 이들을 남겨두고 외출을 하셨습니다. 둘은 나가 놀 수 없어서 마음만 애태우던 중에 갑자기 이상한 소리와 함께 등장한 빨간 모자를 쓰고 우산을 들고 들어 오는 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 주려고 고양이는 여러 가지 마술쇼를 보여 줍니다. 물고기가 말을 하고 고양이는 공 위에 한 발로 꼿꼿이 서고 한 손에는 책이, 또 한 손에는 우산이, 그 위에는 어항이, 모자 위에는 커피 잔이 올려지고 계속해서 물건 위에 다시 물건이 올려지고, 또 그 위에 다시 물건이 올려지고, 고양이는 아이들을 재미있게 해 주기 위해 온갖 쇼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어설픈 고양이 마술사는 결국엔 물건을 모두 떨어뜨립니다. 다시 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커다란 나무로 만든 박스를 가지고 옵니다. 그 안에는 이상하게 생긴 것들이 나와서 쇼를 보여 줍니다. 그것들은 연날리기를 좋아하는데 둘이서 온 방을 다니면서 연을 날리다가 온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엉망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갑자기 물고기가 창문에 보이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소리 쳤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나타날 엄마 때문에 아이들은 두 마리를 그물망으로 잡아서 상자에 다시 집어 넣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마술사는 이상하게 생긴 청소용 차를 가지고 와서 집안을 원래대로 깨끗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느 새 고양이는 모자를 눌러 쓰고 사라집니다. 마술사 고양이 덕분에 아이들에게 지루하게 여겨지던 하루가 아주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되었죠. 엄마가 왔지만 아이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의자에 앉아서 창 밖을 내다 보고 있습니다.

 

- 닥터 수스(Dr. Seuss• Theodore Seuss Geisel• 1904∼1991)는 기괴한 그림들과 뛰어난 상상력, 그리고 허를 찌르는 유머와 재치로써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해 낸 미국의 그림책 작가: 최고 권위의 칼데콧상을 비롯하여 그림책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퓰리처상까지도 수상
- 닥터 수스에 대한 미국인들의 유별난 사랑: 초등학교에서 매년 ‘닥터수스 데이’ 행사를 개최
- 그의 책 중 하나는 몇 해 전 짐 캐리가 주연한 ‘그린치’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다.
- 기발한 언어유희와 영어 특유의 음률과 음색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읽기’의 특별한 재미까지 더하고 있어 유아들의 읽기 교재로 미국에서 가장 널리 채택
- 닥터 수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더 캣 인 더 햇’은 미국 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알아야 할 250개의 필수 단어들만을 사용하여 집필됐다. 소리와 운율 등을 고려한 단어의 선택과 배치에 무려 9개월이라는 시간을 들였다고 한다.
- 비 오는 날 텅 빈 집안에서 따분해 하던 소년이 상상 속에서 커다란 모자를 쓴 다소 엽기적인 고양이를 불러내어 한바탕 난리법석을 피운다는 간단한 내용이다.
- 정확한 해석보다는 상상하는 즐거움을 주는 닥터 수스의 작품들은 언어의 발음을 가장 효과적으로 터득하도록 도와준다

:::스페셜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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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Cat in the Hat Sing-along Mode
- Daisy-Head Mayzie
- The Hoober-Bloob High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