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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아는 한 영매가 사람들이 많은 광장에서 살인자의 생각을 읽어낸다. 그러나 영매는 곧 살해되고 만다. 영국인 재즈 피아니스트 마크 데일리(데이빗 헤밍스)는 그 살인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신문기자 자나 브레지(다리아 니콜로디)와 함께 사건의 비밀을 캐기 시작한다.

# 감독 소개

다리오 아르젠토 (Dario Argento)1940. 9. 7
1940년 9월 7일 로마에서 태어났다. 다리오 아르젠토는 마리오 바바, 루치오 풀치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3대 호러 거장으로 칭송받는 감독이다. 잔인하면서도 고딕적인 미를 느낄 수 있는 스파게티 호러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24살 때부터 스토리 등을 쓰며 공포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그가 70년대 영화 속에 담은 소수문화와 유머감각, 시각적인 농담과 재미있는 캐릭터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같은 감독이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된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의 각본을 썼던 아르젠토는 1969년 <유리 깃털을 가진 새>로 감독에 데뷔했다. 살인의 목격자가 된 미국 작가가 사건에 휘말려드는 내용의 이 영화는 80년대 슬래셔 무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1977년에 만든 <서스페리아>는 아르젠토의 명성을 확고히 다지게 만드는 걸작으로서 호러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서스페리아>는 시각적 공포 못지 않게 청각의 공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영화이기도 하다. 그 후 만든 <인페르노>(1980)와 <섀도우 Unsane>(1982)는 내러티브가 약간 혼란스럽지만 공포스러운 장면을 연출하는 능력은 최고임을 보여주었다. 아르젠토가 최초로 만든 영어버전 영화는 제니퍼 코넬리 주연의 <페노미나>(1984)였다.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소녀가 연쇄살인범과 싸우는 이야기다. <인페르노>(1980) 이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그는 ‘좀비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와 공동으로 옴니버스 영화 <검은 고양이>(1990)를 만들기도 했다. 마치 악몽을 꾸듯 환상적인 내용에 매 신과 시퀀스마다 시각적, 청각적 요소들을 대단히 정교하게 엮어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아티스틱 호러의 창안자로 일컬어진다.


# 작품해설
살인행각을 벌이는 정신병자 여인을 추적하는 파이니스트인 주인공이 마침내 범인이 밝혀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추리 공포물.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이 2년 후인 77년에 제작된 <서스페리아>가 유명해진 후, 국내 비디오 출시되는 과정에서 2편으로 알려졌지만, 연관은 전혀 없다. EBS 소개글. 가장 모범적인 다리오 아르젠토 영화로 그를 이해하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는 영화다. 여기에는 아르젠토만이 뿜어낼 수 있는 어떤 기형적인 불쾌함이 숨어 있다. 영화의 살인범이 표출하는 사디즘은 결말 전까지 철저한 익명성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질감과 무게감을 유지하고 있다. 다리오 아르젠토의 관음증에 대한 집요한 고찰은 때로 알프레드 히치콕에 비견되어 이탈리아의 히치콕’이라 불리고, 그의 영화 속에 흐르는 멜로드라마적인 감성은 ‘폭력의 비스콘티’라고 불릴 정도다. 영화가 특별한 주제를 품고 있다기보다 내러티브 자체가 아르젠토 자신의 스타일을 뽐내기 위! 한 배경으로 존재하는 것 같다. <딥 레드> 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가 아니라 스타일이다. 살인 자체의 강도는 최근 나온 영화들에 비해 특별히 강할 것도 없지만, 번쩍이는 칼날과 가죽 장갑, 부서진 유리 조각, 미친 인형, 물감 피로 구성된 난도질의 미의식은 여전히 남아 이 영화에 바로크적인 질감을 부여한다. 아리젠토의 영화들은 미국의 공포영화는 그 색채감부터 무척 다르다. 영화 속의 로마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 아름다운 로마의 야경을 배경으로, 아르젠토는 붉은 톤의 화면으로 그 속에 담겨있는 어둠의 색채들을 스크린으로 뽑아내는 솜씨를 능수능란하게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