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시식회, 형 등쳐먹기 등등 백수생활 지침서에 따라 열심히 살고 있던 창식(임창정 분). 탤런트가 꿈이지만 어설픈 연기력으로 매번 낙방하는 비디오 가게집 딸 미영(김선아 분). 같은 동네 백수와 백조의 나와바리(?)가 뻘한 터. 먼산 보고 길가다 창식과 미영은 그만 정면충돌. 이 사고로 창식은 두 주먹 불끈 쥐고있던 동전을 와르르르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목숨보다 소중했던 동전들! 하나하나 주어보지만 100원이 모자란다. 사건의 주범(?) 미영에게 눈을 부라리며 따져봐도 끝까지 100원은 못 준다는데.



이렇게 불구대천 원수가 된 소심한 백수 한 쌍. 그들 앞에 큰 껀(?) 하나가 걸려들었다. 우연히 동네 노인의 뺑소니 교통 사고를 같이 목격하게 된 두 사람은, 다음날 목격자에게 사례금 500만원을 준다는 현수막을 보고 눈이 뒤집힌다. 그러나 서로 목격자라고 설치는 그들에게 가공할(?) 태클이 들어오는데....







::: 부가정보



- 천상천하 환상콤비, 확실한 팀웍! 전유성도 웃고 갈 최강의 코미디 탄생!



<색즉시공>에서 여자 꼬시기 위해 차력, 에어로빅에 스타킹으로 얼굴 고문까지 했던 임창정. 타고난 코미디 감각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했던 그가 아예 국민들의 배꼽 뽑기에 나섰다. 365일 빈둥빈둥 프로젝트 <위대한 유산>이 그의 새로운 도전. <몽정기>에서 중딩들을 힘들게(?) 했던 교생 김선아. 능청스러운 섹시함에 도발적인 깜찍함까지 더해 이제는 아예 전 국민을 웃겼다.



- 코미디 영화는 촬영장이 즐거워야 뜬다! 찰영 현장 자체가 코미디였던 영화!



감독 오상훈이 촬영기간 내내 신조처럼 한 말이다. 촬영현장 자체가 코미디였던 영화 <위대한 유산>. 특히 기발한 애드리브와 화려한 개인기의 경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배우들은 현장에서 각자의 끼를 거침없이 발휘했다. 덕분에 이미 충무로에서 이미 검증 받았던 시나리오는 300배 더 재미있게, 더 엽기적으로, 더 독특하게 영화로 완성되었다.



- 눈물과 땀 범벅으로 러닝머신 달린 김선아!



<몽정기> 대박 이후 차기작을 고민하던 김선아에게 <위대한 유산> 시나리오가 전해졌다. 깜찍하고 천연덕스러운 백조 '미영'에게 삘~이 꽂힌 김선아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사무실로 뛰어가 무슨 일이 있어도 <위대한 유산>을 꼭 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후 캐스팅 결정이 되기까지 장장 20일 동안 김선아는 밤잠을 설쳤다. 대입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학생마냥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섹시한 백조가 되기 위해 헬스클럽 러닝 머신 위를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던 그녀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그렇게 기다리던 캐스팅 소식. 순간 그녀는 러닝머신 위에서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 주위 아랑곳하지 않고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엉엉 울던 김선아는 그렇게 러닝머신 위를 10여분이나 달렸다고 한다. 배역에 대한 애착이 이토록 강했던 그녀는 도발적 백조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 임창정, 김선아에게 축하전화 걸다. 국제전화 콜렉트콜 2시간.



임창정은 <위대한 유산>에 캐스팅 된 후 호주로 출장을 떠났다. 이후 자신의 파트너로 김선아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된 마음에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축하인사와 앞으로 잘해보자,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등등…. 들뜬 표정으로 열심히 떠들던 임창정. 한편 서울에 전화기 붙들고 있는 김선아는 국제전화 콜렉트콜로 장장 2시간의 통화를 했으니, 그 달의 핸드폰 요금 걱정에 앞이 캄캄해졌다고 한다. 특히, 해외 통화료가 유난히 비싼 호주에서…. 역시 임창정은 백수의 기본기가 갖춰진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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