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단이었던 리사, 칼리노, 탈먼은 사기 행각이 들통나면서 조직이 해체되었다가 다시 뭉친다. 리사는 캐나다에서 인형 속에 마약을 숨겨 케네디 공항으로 들어오던 도중 샘이라는 남자에게 인형을 대신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샘은 그 문제의 인형을 들고 집으로 귀가하지만 어느새 인형의 행방은 묘연해지고, 앞을 못 보는 샘의 아내 수지와 샘은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이지 않는 존재에 의해 위협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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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요정 오드리 헵번은 <로마의 휴일>과 <티파니에서 아침을>, <마이 페어 레이디>등 다수의 작품에서 만인의 연인으로 불리었으며, ‘헵번 스타일’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당대 최고의 여배우이다. 오드리 헵번은 전성기인 1967년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감독한 테렌스 영과 함께 로맨틱 영화가 아닌, 스릴러 장르로의 연기 변신을 꾀하며 <어두워질 때까지>의 앞못보는 수지역을 흔쾌히 수락한다. 제작자 멜 퍼러는 오드리 헵번이 항상 젊고 순박한 큰 눈의 소녀 역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으며 강인한 역할 또한 잘 어울릴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의 생각대로 오드리 헵번은 잘 해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는 법이 없는 완벽주의자였다고 전해진다. 오드리 헵번이 연기한 여주인공 수지는 장님이라는 한정된 상황 설정을 제시함으로서 관객들에게 주인공의 조건과 동일시하는 착각을 일으키며, 긴장감과 공포감을 잃지 않도록 만들며 영화의 중심을 이루는 인물이다. 앨런 아킨은 잔인하며 괴물 같은 존재인 해리 로트 주니어역을 맡았는데, 로트는 약물에 찌든 정신병자이다. 그는 무서운 역을 연기하는 것은 자기 안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자기 삶에서 없애버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에는 내면에 감추어진 문제들이 있고, 그 문제들 속에서 사악한 감정의 무언가가 용솟음치는 것인데, 그래서 악역이 탄생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제작자 멜 퍼러는 앨런 아킨이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으며, 1인 3역의 각기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도 다른 분장과 컨셉으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화롭게 그려내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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