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한탕주의를 꿈꾸며 건수를 찾아다니는 충수(이문식 분)는 재벌회장 박달구(주현 분)의 첫사랑 꽃님이 찾기 라는 미션을 청탁받게 되고 박달구의 고향인 동백섬으로 향한다. 같은 배를 타게된 꽃미남 기영(이규한 분)과 충수는 폭풍우에 휘말려 어느 외딴 섬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이런 젠장, 하필이면 또 마파도다!

그곳엔 여전히 엽기 할매 5총사가 사이좋게 살고 있고, 몇년만에 충수와 재회한 할매들은 간만에 찾아온 힘(?) 좋은 두 남자, 피똥싸게 부려먹기에 여념이 없는데. 더욱 강력하게, 더욱 교묘하게, 더욱 악랄하게 업그레이드 된 할매들의 빡센 노동착취를 피해 하루 빨리 꽃님이가 살고 있다는 동백섬으로 도망갈 궁리만 하던 충수, 어느날 동백섬이 마파도의 또다른 지명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고 다섯할매의 과거를 꼬치꼬치 캐묻는데. 조폭보다 더 무섭고, 남정네보다 더 험악한 할매5총사, 대체 청순가련 S라인 꽃님이는 누구? 충수는 겁나게(?) 어렵기만 한 꽃님이 찾기에 성공해, 1편에서 못이룬 인생역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렇지만 오늘도 삽질로 하루가 간다.


:::부가설명
더 강력해진 그녀들의 귀환!

2005년 개봉, 전국 3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빅스타의 티켓파워가 아닌 소재의 독창성, 맛깔스런 중견 연기자들의 연기, 차별화된 코믹요소의 부각으로 흥행신화를 이뤄낸 작품 <마파도>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속편영화 전성기를 맞고 있는 한국영화계, 전편의 컨셉만을 차용하거나, 심지어는 전편의 과거를 파고들어가는 프리퀄(prequel)까지 다양한 형식의 속편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파도2>는 전편의 캐릭터, 주연배우를 유지하되 한층 강력한 스토리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지닌 캐릭터, 새로운 얼굴을 덧붙였다. 전편에서 호되게 당했던 ‘충수’가 또다시 마파도에 가게 된다면? <마파도> 이후 몇 년이 지난 뒤, 엽기할매들은 어떻게, 얼마나 변했을까? 이것이 <마파도> 속편의 출발점이었다. 전편의 ‘끝순이찾기’보다 ‘미션’은 더욱 어려워지고, ‘할매들’은 더욱 강력해졌다. 먹여주고 재워줄 테니 일 좀 해달라고 갈구기만 하는 전편의 할매들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층 교묘하게, 더 악랄하게, 훨씬 강력하게 힘을 합친 그녀들을 만난다.

구수한 연기자들의 걸출한 시너지!

‘엽기할매’라는 이름하에 전국민의 사랑을 한껏 받았던 <마파도>의 할매들-여운계, 김을동, 김형자, 길해연, 김수미, 똥물목욕부터 산통닭 구이까지 된통 당했던 사내 이문식이 다시 뭉쳤다. 그리고 여기에 ‘미스봉’([장미빛인생]) 김지영과 ‘삼순이 남친’([내이름은 김삼순]), ‘폼생폼사 진정표’([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이규한이 가세, <마파도2>의 캐스팅파워는 그야말로 무한대. 이들이 만들어 내는 각양각색 캐릭터들의 어울림은 <마파도2>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영화의 70% 이상이 마파도 세트인 전남 영광 동백마을에서 촬영되어, 그곳에서 동고동락한 배우들간의 호흡도 찰떡궁합이다. 눈빛만 봐도 상대의 리액션을 읽어내는 완벽호흡에 예측불허의 웃음을 자아내는 애드립까지 가세, 배꼽을 단속하며 웃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을 뻐근하게 만드는 그들의 연기 내공!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할매들의 밥! 억지머슴형 약골남_ 나충수
열성과 열정이 담보된 웃음의 전도사 _ 이문식

코믹, 광기, 순수한 애정, 부성애, 냉혈함, 사랑……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무한대.
<마파도2>를 통해 다시 한 번 관객에게 정석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는 이문식, 매장면, 장면에 대해 치열한 고민과 진정성 있는 연기를 위한 노력 끝에 나온 웃음에는 늘 진한 페이소스가 함께 한다. 영화적 리얼리티와 현실적 리얼리티 사이의 가장 조화로운 접점을 찾아 늘 탐구하는 배우, 이문식은 <마파도2>를 통해 가장 친근하고 매력적인 코믹히어로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주먹보다 쎈 ‘말’을 보여주는 뉴페이스 욕쟁이할매 _ 영광댁
‘미스봉’의 카리스마, 마파도의 인심을 만나다 _ 김지영

<마파도2>에 새롭게 합류한 김지영. 50여 년의 연기인생 동안 수 없이 많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대중적 관심보다는 그의 식대로 캐릭터를 온전히 소화하는 것 자체에 몰입해왔다. 그랬기에 그녀가 혼신의 열정으로 구현해낸 조연 캐릭터들은 오히려 주연들보다 더 대중의 가슴 깊이 남아있다. 중견 연기자들이 ‘주인공’인 <마파도2>의 새로운 얼굴을 찾던 제작진에게 그녀가 일 순위였음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의 걸출한 연기를 통해 거침없는 비속어 속에서도 인간미 넘치는 ‘영광댁’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치매끼로 체면구긴 안면몰수 치매할매_ 회장댁
우리시대의 할머니 대표, 구수한 웃음으로 돌아오다 _ 여운계

고등학교 시절 방송반 오디션 때부터, 대학교 시절 연극반 공연에서부터 ‘할머니’ 역할을 연기했던 연기자 여운계. 그녀가 혼을 불어 넣었던 수많은 모습의 할머니들 중에서도 마파도의 ‘회장댁’은 남다르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정형화된 포용력의 대상인 할머니가 아니라 확실한 캐릭터를 지니고 홀로 존재하는 캐릭터이기 때문. 그녀가 연기하는 ‘아주 특별한 할머니’를 <마파도2>에서 또 만난다.

천하장사도 울고갈 파워업 구타할매 _ 여수댁
확고한 열정과 관록을 겸비한 중년의 힘을 발휘하다 _ 김을동

중학교 시절부터 ‘연기’에 관해선 ‘광’이 되어버렸을 정도의 강인한 열정으로 수십년의 연기인생을 걸어온 연기자 김을동. 그녀의 삐진 듯 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푸근한 얼굴을 만나, <마파도2>의 ‘구타할매 여수댁’은 외적인 험악함 속에서도 푸근한 사람냄새를 지닌 캐릭터로 재탄생되었다.

토종 절구통 각선미 자랑하는 주책과다 섹시할매 _ 마산댁
개그맨 빰치는 아이디어로 부활하다 _ 김형자

70~80년대 멜로영화의 청순가련 청춘히로인부터 톡톡 튀는 감초연기, 억척스런 아줌마연기까지 김형자는 매번 그만의 색깔을 담아 표현해왔다. ‘공주병 할매’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했던 <마파도>에 이어 <마파도2>에서는 전편보다 더욱 강력해진 ‘여왕병 할매’로 업그레이드된다. 손짓, 몸짓, 목소리까지 남다른 ‘마산댁’으로 변신한 김형자는 극중 취미인 기체조 장면에서 일명 ‘번데기춤’을 직접 고안해 시나리오 이상의 코믹함을 창출하는 등 연륜에서 우러나는 코믹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표정으로 제압하는 방심금물 타짜할매_ 제주댁
연극계의 발견, 영화에서도 빛을 발하다 _ 길해연

전편에서 유일하게 상식이 통했던(?) 할매로 나왔던 길해연은 <마파도2>에서는 어떤 할매에게도 뒤지지 않는 무기로 충수의 뒷통수를 치는, 캐릭터의 변신을 꾀한다. 장르와 형식을 망라하는 다양한 연극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겼던 선굵은 연기자 길해연, 대사 한 마디 없이도 감정을 전달하는 그녀의 내공 강한 연기를 <마파도2>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할매들의 기쁨조! 자진돌쇠형 꽃미남_ 전기영
마파도의 유일한 젊은 파워 _ 이규한

TV드라마 [내사랑 삼순이]의 바람둥이 삼순이 남친 역할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규한은 주연작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에서 단순무식, 폼생폼사의 백수 캐릭터를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코믹함’으로 구현한 호연으로 대중적 인기와 함께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파도2>에서 그는 겉보기완 달리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로 분해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마파도의 원조 욕쟁이할매 _ 진안댁
코미디 대가의 맛깔스런 종합연기선물 세트 _ 김수미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김수미표’ 코미디를 창출하며 사랑받는 김수미. 전편 <마파도>에서 그녀가 보여준 걸출한 연기는 대중들에게 깊게 각인되어 있다. <마파도2>에는 그런 그녀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 충수의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욕쟁이 할매의 모습과 더불어 영화의 엔딩에 기상천외의 에피소드를 안기는 캐릭터로 깜짝 출연한다.

* Director - 이상훈

이상훈 감독은 ‘웃음’에 대한 그만의 견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그 웃음 가운데 존재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을 포착해내 감동으로 만들어내는 감각을 지닌 감독이다. 최초로 오지의 노인들을 안방극장으로 불러와 무공해 웃음과 감동을 안긴 예능프로그램 [좋은세상 만들기], 30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담아냈던 시트콤 [여고시절], 상업적 법칙에 충실하면서도 찡한 감동을 이야기했던 영화 <돈텔파파>까지, 그는 ‘사람’과 ‘정’을 이야기해왔다. <마파도2>를 통해 모난 도시인들의 가슴 한 켠이 구수한 마파도 할매들이 주는 함박웃음과 함께 시원하게 허물어지는 경험으로 관객과의 진정한 교감을 위한 접점을 찾으려 한다.

1. <마파도2> 제작일기
2. 할매들의 귀환
3. 충수의 굴욕
4. 포스터 메이킹
5.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