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범한 여학생 바이 수에메이는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취업 알선소를 통해 허브 약재 회사의 관리자와 함께 첩첩산중 깊은 숲 속에 있는 작은 마을을 돌아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관리자가 건넨 물 한 잔을 마시고 정신을 잃게 되고, 7,000위안에 산골 깊숙이 숨겨진 가난한 마을의 후앙 데구이의 부인으로 팔려온 잔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원치 않는 결혼생활과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던 바이는 이 끔찍한 산골 마을에서의 탈출을 시도하는데…


[About Movie]

칸느영화제 충격으로 물들인 문제적 수작

2007년 칸느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아 기립 박수를 받으며,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던 리양 감독의 문제적 수작 <블라인드 마운틴>

<블라인드 마운틴>은 인신매매범에 의해 산골 마을에 팔려가 갇혀 사는 한 여인이 자유를 찾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리얼리즘 수작이다.
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이창동 감독과 김기덕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 리양 감독은 이러한 중국의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는 방식으로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어 사실감을 극대화했다.
눈이 먼 산(盲山)을 의미하는 <블라인드 마운틴>은 눈 앞에 완연히 보이는 풍경처럼 묵묵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산, 즉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 잔혹한 진실을 의미한다.
리양 감독은 과거 언론을 통해 여성들이 시골에 인신매매 되어 신부로 팔려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실제 사건을 접한 뒤 영화화를 결심했다.
이렇듯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블라인드 마운틴>은 <로스트 인 베이징>과 함께 중국 사회의 이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도 이러한 영화적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있다. 평화롭고 고요한 듯 보이는 풍경 속에 숨어 있는 잔혹한 진실을 표현하고 있는 것. 중국이 자본주의로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불안한 상황들과 흔들리는 가치관에 대한 문제들을, 리양 감독의 <블라인드 마운틴>은 삶을 관조하는 시선과 성찰, 생생함을 더해, 가볍게 지나치지 않는 에피소드들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전해줄 것이다.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충격과 논란의 대상이 된 문제적 수작 <블라인드 마운틴>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Production Note ]

망산은 리양 감독의 두번째 야심작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한 여대생이 납치 되어 모망산구에 잡혀있다 몇년 후에 탈출 한다는 이야기이다. 2003년 당시 <망정>이란 영화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면서 중국 영화계에 큰 공헌을 하게 되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다시 한번 중국어권 영화의 자존심을 건 작품을 내놓게 되었다.
 

* 수상정보
2007년 칸느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