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센세이션을 일으킨 유쾌한 동네 블록버스터

마을은 조용한 가운데 생기가 넘친다. "안녕하세요?" "안녕, 맥가이버! 안녕, 호호!"

익숙한 별명으로 반갑게 인사하며 동네 골목을 지나는 감독 부부는 12년 전부터 성미산마을 주민으로 살고 있다. 마을이라는 이름조차 낯설어진 도시에서 성미산마을 사람들은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어울려 살아간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답답한 기성의 틀에 질문을 던지고, 성공이든 실패든 자신들이 필요한 일은 용감하게 실험하면서, 좌충우돌 새로운 길을 찾아간다. 그렇게 생각을 나누고 보태면서 20여년이 흘렀고, 성미산마을은 이제 성공한 도시공동체로 주목 받고 있다.

2010년, 이렇게 평범한 별종들이 살아가는 마을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한다.

한 교육재단에서 성미산을 깎아 학교를 이전하겠다고 나섰고, 서울시가 이를 허가했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에게 성미산은 삶터이자 놀이터고 배움터다. 산이 위태로워지자 사람들은 빠르게 움직인다. 산을 지키는 과정은 파란만장하지만, 성미산 사람들은 역시 그들답게 춤추고 노래하며 남다르게 풀어낸다. 과연 성미산 사람들은 산을 지켜낼 수 있을까?


■ 생생한 재미가 가득! 생활밀착형 동네 다큐멘터리 한 번 만나보세요!

영화 <춤추는 숲>은 서울 한복판에서 훈훈한 공동체를 꾸리며 살아가는 성미산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12년 차 마을주민인 강석필감독과 홍형숙PD가 만들어낸, 생활밀착형 동네다큐멘터리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그 동안 많은 관객과 만나면서, 단순한 저항의 정서를 뛰어넘어 '다음'을 위해 새로운 길을 묻는 작품으로 평가 받아왔다. 마치 여러 층의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잘 구워진 파이처럼, 표면에 놓인 한국사회 개발의 문제를 출발점으로, 섬세하게 놓여있는 눈물과 웃음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막다른 층을 만나게 된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나?'

마을연작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춤추는 숲>은 한국다큐멘터리계 전설의 부부제작단, 강석필 홍형숙 커플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역작이다. 그 동안의 작품에서 당대의 사회적인 이슈에 남다른 시선으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면, <춤추는 숲>은 싱싱한 일상을 재료로 정성껏 차려낸 '집밥' 같은 따듯함이 담겨있다. 그런데 이 밥상에는 지나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온 마을이 함께 차린 '마을밥상'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탄생한 마을영화 <춤추는 숲>은 제작부터 개봉까지, 온 마을이 움직였다.

10대부터 50대까지의 주민홍보팀과 영화에 푹빠진 사람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1,000명의 홍보대사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영화 <춤추는 숲>은 제13회 광주국제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제2회 마포여성영화제 초청,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 뉴 비전상 수상,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을 비롯해 제38회 서울독립영화제 우수 작품상 수상까지 2013년 한 해를 이상한 제목만큼이나 각 영화제에서 숱한 화제를 모으며 '동네블록버스터'란 신조어로 인기를 모았다.

■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가는 성미산 마을 사람들이
우리들에게 보내는 훈훈한 감동의 메시지! 리얼 다큐 <춤추는 숲> DVD

지난 10년 동안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성미산마을의 주민으로 살면서, 마을을 천천히 들여다보았다는 강석필 감독.
“사람을 춤추게 하는 마을의 힘은 무엇인가?” <춤추는 숲>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난 2007년부터 5년 동안 마을 다큐멘터리 3부작을 기획하고, 충실하게 기록해 왔다. 그 동안 성미산마을은 많은 매체가 다루었고,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동네가 되었다. 그러나 잠시 스쳐가는 나그네에게 살아 움직이는 ‘마을의 생명력’은 쉽게 포착되지 않는다. <춤추는 숲>에는 마을의 일원이자 관찰자인 사람만이 길어 올릴 수 있는 ‘마을의 정수’가 담길 것이며, 주민들의 꿈과 열정이 희로애락의 휴먼 드라마로 펼쳐질 것이다. 영화 <춤추는 숲>이, 메마른 대도시의 콘크리트 위에 뿌리 내리는, “다른 삶은 가능하다!”는 희망의 노래 한 자락이기를 바란다.

<춤추는 숲> DVD는 영화 본편과 총5개의 예고편이 수록되어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가는 성미산 마을 사람들의 훈훈한 감동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